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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본풀이>에 나타난 칠성신앙의 양상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탐라문화 46호

 

<칠성본풀이>는 제주도의 12본풀이 중 하나로 일반신본풀이로는 유일한 사신(蛇神)본풀이이다. <칠성본풀이>의 신격은 사신인데도 ‘칠성신’이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어 북두칠성신과 혼용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 특이하다. 본고는 이러한 신격의 이중적 명칭에 주목하여 사신본풀이로서의 <칠성본풀이>에 나타난 칠성신앙적 양상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칠성본풀이>는 출생화소에서 칠성기자형과 사찰기자형으로 구분되는데, 칠성기자형 화소에는 아이를 낳기까지의 과정에서 칠성제와 칠성신의 관계, 칠성신의 행위와 직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칠성신앙적 속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출생 이후의 서사는 오히려 사신(蛇神)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집중된 사신신화로 바뀌면서 칠성신앙적 측면은 약화된다. 그러나 <칠성본풀이>의 칠성기자 화소는 제주도의 일반굿인 불도맞이나 칠성제에서 북두칠성신을 기자신격으로 숭배하는 것과 연관되며, 삼신신앙과 교섭하며 전승되는 과정에서 칠성신앙이 삼신신앙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북두칠성의 영기로 태어난 아이가 사신으로 변신하여 칠성신으로 숭배될 수 있는 것은 뱀과 북두칠성의 풍농신적 속성에서 그 친연성을 발견할 수 있다. <칠성본풀이>가 칠성신앙의 영향을 받았으나, 사신신화적 측면이 강한 이유는 칠성신의 권능보다 사신의 권능이 강한 신앙권에서 형성․발전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칠성본풀이>는 칠성신앙과 삼신신앙, 칠성신앙과 사신신앙 등 신앙의 통합 양상과 전승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앙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4
저자명
변숙자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3
첨부파일
변숙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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