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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본풀이>의 어린이책 변용 양상 연구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춘천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 연구의 목적은 제주무가 <삼공본풀이>가 어린이책으로 수용되면서 재화되고 있는 양상을 살피고 바람직한 재화를 위한 논의를 촉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무가 채록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여 보편 서사를 추출하고 이 신화가 지닌 전승적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출간된 이야기책 8권과 그림책 6권에 이러한 가치가 담겨 있는지 고찰하여 변용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재화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채록 자료 중 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 채록된 박봉춘 본, 해방 이후 한국인에 의해 채집된 고대중 본, 김계림 본, 안사인 본을 기본 서사로 분석하였다. 이 때 감은장아기의 전기적 일생을 풀어내는 신화라는 점에서 반겐넵의 ‘통과의례’를 적용하였다. <감은장아기> 이야기책과 그림책을 살펴보니 재화 양상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그 중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대표 작품을 각각 세 권씩 골라 채록본과 재화본을 상호 비교하였다. 

그 결과 <삼공본풀이>는 ‘감은장아기’라는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분리, 전이, 통합의 의식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류 보편의 서사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신화는 공동체 안에서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게 살기 위해 지녀야 할 배려, 존중, 나눔, 포용의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이 신화에는 봉건적 가부장제 문화에 맞서 주체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영웅적 여성원형이 남아있다. 이렇듯 현재 사라지고 있는 무속의 무가인 <삼공본풀이>가 아동문학에 수용되어 전승되어야할 가치가 충분함을 알 수 있다. 

어린이책을 통해 감은장아기 신화를 적극 알리고 전승하려는 노력은 1980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삼공본풀이>가 어린이책으로 변용된 양상을 이야기책과 그림책으로 나누어서 비교 분석한 결과 글 서사는 신화 전통 상징체계의 변형, 여성성과 주체성의 약화, 전체적 서사 짜임새의 불균형, 신성성의 왜곡이 발견되었다. 그림 서사는 자료에 대한 불철저한 고증으로 인해 글에 의존하면서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는 구전 자료에 충실하지 못하고 선행 작가에게 의존한 재화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6
저자명
송순희
소장처
춘천교육대학교 도서관
조회
39
첨부파일
<삼공본풀이>의 어린이책 변용 양상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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