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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신화에서의 유교적 의미와 해석: 바리데기, 제주 본풀이 신화를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신화는 현재 우리가 가지는 사유의 원형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성을 갖는다. 신화가 갖는 보편성은 지금 우리의모습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특히 여성신화에서 비춰지는 여신의 전승과정은 오늘날 여성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여성신화를 연구하는 많은 입장들이 여성신화의 전변과정은 유교의 가부장적 질서를 받아들이게 된결과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시대성이라는 측면에서 재해석된유교의 영향 또한 유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유교 자체의 모순적 원리로 바라보는 것도 잘못된 해석이라고 보여 진다. 모권사회에서 부권사회로의 변천에 따라 여신 또한 남신으로 변모하게 되는신화적 인식의 변천에는 생산에 대한 장악과 그것의 유지를 위한 권력의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유교문화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많은억압과 굴레를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나, 그것이 어떤 측면에서 이야기되어진 유교문화인지는 좀 더 세심한 분석적 고찰이 요구된다. 유교의원리적 모습들과 그것이 시대 속에서 재해석 되어 잘못 읽혀진 부분들이 있다. 물론 양자 모두 유교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의 여성신화의 전승과정에서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이러한 과정들이 복합적이고중층적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읽어낼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우리 여성자신이 반영된 모습이다. 우리의 전통이 불변의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와 함께 할 수 있고, 또 지금도 그러하다면 신화 속 여성은 시대와 함께 진화하는 중이라 할 수 있다. 희생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 여성신화의모습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는 지금까지 언급한 바와 같이 그것이 유교 문화의 폐습으로 인해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 그리고 생명의 가치와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모습은 유교에서 추구하는 가치관과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다. 다만 신화 속에서 희생을 통해 보여지는여성의 모습을 해석할 때, 유교적 가치개념의 영향이 전혀 배제되기 힘들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모습들이 과연 온전히 유교때문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9
저자명
이미림
소장처
KCI
조회
14
첨부파일
한국 여성신화에서의 유교적 의미와 해석 바리데기, 제주 본풀이 신화를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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