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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화 속 반(半)영웅적 존재의 의미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제주도 신화 속에는 다른 신들에 비해 부족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다기보다는 타인을 공격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하는 신들이 등장한다. 이 논문에서는 그들을 ‘반(半)영웅적 존재’로 놓고 그들의 서사적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천지왕본풀이”의 소별왕과 “삼승할망본풀이”의 동해용궁따님아기는 능력의 부족함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재차 기회를 얻는다. 소별왕은 수수께끼와 꽃피우기내기에서 지지만 오래자기내기를 할 기회를 얻는다. 동해용궁따님아기는 산모과 아기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음에도 명진국따님아기와 생불왕자리를 놓고 겨루기를 할 기회를 얻는다. “문전본풀이”의 노일제데귀일의 딸과 “마누라본풀이”의 대별상, 그리고 “세경본풀이”의 정수남이는 악행을 하고 벌을 받지만 결국 신으로 좌정한다. 노일제데귀일의 딸은 여산부인을 죽이고 여산부인 행세를 하지만 여산부인의 아들들에 의해 갈갈이 찢겨진 후 측간신이 된다. 대별상은 아기들에게 마마를 내리고, 이에 화가 난 삼승할망이 대별상의 아내가 해산을 하지 못하게 만들자 결국 삼승할망에게 용서를 구한다. 정수남이는 주인 자청비의 명령을 듣지 않는데다 주인을 겁탈하려고까지 하다가 자청비에게 죽임을 당한 후 자청비에 의해 다시 살아나 세경신이 된다. 신화적 서사 안에서 반영웅적 존재의 관계적 자아가 두드러지며, 반영웅적 존재는 영웅의 성장에 관여하고 영웅을 입체적 인물로 그려내는데 일조한다. 영웅과 반영웅적 존재의 행위와 갈등은 대립항을 이루는데, 이때 대립항은 교환가능하고 소멸하거나 공존한다. 대립의 관계가 무화되므로 결국 반영웅적 존재 역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8
저자명
김신정
소장처
KCI
조회
25
첨부파일
제주도 신화 속 반(半)영웅적 존재의 의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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