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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가의 콘텐츠 활용 유형과 스토리텔링 양상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본고는 서사무가가 콘텐츠에서 활용된 양상을 살피고, 이를 유형으로 나누어 축적된 작품들의 경향성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서사무가의 콘텐츠 활용 양상에 대한 여러 논의가 제출된 바 있지만, 이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정리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때문에 본고를 통해 콘텐츠 활용 양상을 유형화하여 그동안의 경향을 보다 분명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유형 분류를 위해서는 먼저 서사무가의 특성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서사무가를 규정하는 여러 특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서사’, ‘신’, ‘의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기준으로 서사무가의 콘텐츠화 유형을 분류하는 것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의례’의 경우 실제적인 활용에서 대체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서사’와 ‘신’을 중심으로 유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유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대표 작품을 기준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먼저 <바리공주>를 활용한 장편소설 <바리데기>는 작품의 창작에 있어 서사무가를 원작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른 소설로 각색되었다. 원작의 큰 줄기를 따르되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다른 내용으로 새롭게 소설을 완성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바리공주>의 주인공 바리공주가 갖는 신으로서의 성격 역시 탈각되어 현대사를 직접 겪는 한 명의 인간으로 새롭게 창작된다. <바리데기>와 같은 예는 ‘서사무가의 서사와 신을 모두 새롭게 변용하여 재창작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오늘이>가 있다. <오늘이>는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 <원천강본풀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오늘이>와 <원천강본풀이>를 비교해보면, 서사 자체는 거의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전개되는 서사와 그 과정 속에서 주인공이 만나는 인물, 그 인물과의 행위 등이 매우 흡사하다. 다만 <원천강본풀이>에서 신격으로 좌정하는 주인공이 <오늘이>에서는 행복을 찾는 동화 속 어린 아이로만 그려진다. 이런 <오늘이는 ‘서사무가의 서사는 활용하고 신은 새롭게 변용하여 재창작한 경우’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정제호
소장처
KCI
조회
9
첨부파일
서사무가의 콘텐츠 활용 유형과 스토리텔링 양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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