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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믄장아기>를 통해 본 한국 무속신화의 세계적 소통 가능성 고찰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본 연구는 제주 무속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연극 <가믄장아기>가 지난 10여 년간 12개국의 축제에 초청되어 꾸준히 공연되어 온 현상을 주목하였다. 소통 현상을 살펴본 결과 여성영웅서사구조의 보편성과 한국문화의 특수성이 관객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 내었다.

이어 무속신화의 변용에 따른 작품의 내적의미 변화를 탐색해보았다. 먼저 <가믄장아기>는 셋째딸과 마퉁이가 힘들게 개척한 벼농사에서 대풍년을 이루어내었다는 내용으로 <삼공본풀이>를 결말을 다르게 각색하였다. 이 과정 속에서 부모의 안맹․상봉․개안, 황금발견, 선그믓의 의미가 상실되었다. 그리고 가믄장아기와 부모, 자매, 마퉁이형제 관계의 갈등이 추가․확장되어, 보다 구체적인 형상화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부모 안맹과 상봉 후 개안 부분의 소거로 서사적 측면이 관계 회복 및 치유의 지점까지 다다르지 못하였고, ‘황금발견’ 내용을 ‘황금들판’으로 변용함에 따라 가믄장아기의 전상신적 존재성이 오히려 추수감사를 드리는 인간성에 국한되었다. 마지막으로 선그믓이 자궁으로 대체되면서 ‘몸’이 여성의 생산력이라는 일부 특성에 한정되고, 이로써 남녀노소를 불문하여 공감할 수 있는 신화 주제의미의 보편성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 반문해 보았다.

<삼공본풀이>의 신화성을 주목하여 재창작한다면, 이를 충족하고 고양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보강이 필요하다. 이때 본고의 분석을 통해 한국 신화의 활용과 소통에 필요한 지향점과 보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4
저자명
이원영
소장처
겨레어문학회
조회
20
첨부파일
가믄장아기를 통해 본 한국 무속신화의 세계적 소통 가능성 고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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