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천강본풀이 를 재화한 <오늘이>에 나타난 서술전략과 문체 연구-그림책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이 논문의 목적은 서사무가 원천강본풀이 를 그림책으로 매체 전환할 때 나타나는 서술 전략을 살피는 것이다. 원천강본풀이 를 재화한 그림책 <오늘이>의각 편은 박봉춘본을 재화하였다. 하지만 다시 쓰기 과정에서 저본이 지닌 가장 중요한 장면, 오늘이가 부모상봉을 앞에 두고 문지기의 저지로 부모궁을 들어가지못하면서 쏟아내는 비장한 통곡은 그림책 각 편이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절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독자는 오늘이의 통곡장면에서 카타르시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쓰기 한 그림책들은 이 장면을 생략하거나 요약해 버림으로써 서사적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서정오는 원천강본풀이 를 그림책과청소년 이상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다시 쓰기 하였는데 독자대상에 따라서 수사법과 서술자 개입을 달리하였다.

서사무가에서 그림책으로 전환할 때 가장 큰 차이는 문체였다. 그림책에서는두루 낮춘 종결어미를 사용하면서 모두 간접문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술적인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서사무가는 장면과 생략 요약과 생략을 적절히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비장미와 긴장감을 주는 반면 그림책은 서사의 완급조절이 없었다.

서사무가 원천강본풀이는 주로 자유간접 문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옛사람들이 시간을 사유하고 그 개념을 인식하는 과정을 담고 있었다. 시간 개념이 생겨나기 전 자연의 변화를 보고 그것을 일으킨 원인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시간의 흐름을 깨닫고 그것을 홀연히 나타나고 솟아난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논문은 서사무가 원천강본풀이 를 재화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매체 전환에 따른 서술전략을 소략하게나마 살폈다. 재화한 그림책들은 사계절 순환이라는 주제를 분명히 하고 있었지만 서사무가가 지닌 예술성은 살리지 못했다. 그림책 각편은 절정부분을 밋밋하게 처리하여 예술적 성취를 위한 서술전략은 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1
저자명
김명옥
소장처
KCI
조회
16
첨부파일
원천강본풀이 를 재화한 오늘이에 나타난 서술전략과 문체 연구-그림책 중심으로.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