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사무가에 드러난 시련의 양상과 의미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서사무가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은 통과의례적 성격을 갖는다. 통과의례를 통해 성인으로 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러나 시련의 주체에 따라 시련의 양상이 달라지며, 그 민족의 특수성에 따라 서사의 차별성이 있을 것이기에 시련의 의미 또한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사무가에 드러난 시련을 파악하기 위해 「조선신가유편」의 3편, 「조선무속의 연구」의 2편 「제주도 무가」의 본풀이 10편 등 모두 15편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시련의 주체를 남자 어른, 여자 어른, 소년 주인공, 소녀 주인공으로 나누어서 보았다.

시련의 원인은 대부분 가족 구성원의 부재로 인한 것이다. 자식이 없거나 남편이 없거나 부모가 없어서 시련을 겪게 된다. 이런 시련의 원인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역할을 탐색하게 한다. 가족을 완성해야 할 임무를 지닌 주인공들은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자식을 낳거나, 남편을 찾기를 수행하며, 부모를 찾거나 생명을 구하게 된다.

주인공들은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하는 존재들로 자각된다. 정성이 한 근이 부족해 딸로 태어난 존재들은 아들을 낳고서야 가족의 대를 이어 신직을 받게 된다. 소년 주인공들은 가족을 완성함과 동시에 부계의 가부장적 권위를 대신하게 되며, 아버지의 지위를 물려받는다. 그러나 소녀 주인공들은 부계의 가부장적 권위와 지위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된다. 소년 주인공들은 부계질서를 공고히 하면서도 이전 아버지들의 질서와는 다르다. 소년들은 가족을 찾아 구성원을 완성하며, 효라는 가치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악의 징치를 통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든다. 소녀 주인공은 아버지의 질서에서 벗어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간다. 소년 주인공과 소녀 주인공들은 기존 사회에 편입되기보다는 신질서의 창조자로 볼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1
저자명
한양하
소장처
KCI
조회
13
첨부파일
서사무가에 드러난 시련의 양상과 의미.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