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2019.12.2. 서순실 심방 구연 초공본풀이2​

 ❍ 신월균은 문학적인 측면에서 인물들의 성격을 논하면서 신성공간에서 사는 주접선생과 자지명왕아기씨가 낳은 ‘젯부기삼형제’ 세 아들은 신성한 존재로 상승공간에 위치해있다고 봄.

 - 아들들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팔자를 그르치는 일”은 곧 무당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다시 세속적인 인물로 하강하는 것임.

 - 곧 세 아들인 삼맹두는 세속과 신성의 대립구조 속에서, 이 두 세계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고 봄. 

❍ 설성경은 전후 대단락으로 나누어서 갈등과 해결이라는 민담구조를 서사 전개 중심으로 삼고 있다고 봄. 

 - 부모는 굿을 해서 딸을 얻고 주접선생은 지상으로 와서 자지명왕아기씨를 수태시키고 본메를 주고 떠남. 아기씨는 집안에서 쫓겨난 후 주접선생을 찾아가서 불도 땅에서 자식을 낳음.

 - 아들들은 삼천선비들을 물리치고 과거에 급제함. 그러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팔자를 그르쳐야만 하는’ 굴곡 많은 삶의 고난과 갈등 해결을 위해 굿을 하게 되는데, 무속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봄 

 - 인물의 특성 중 삼형제를 낳은 ‘노가단풍자지명왕아기씨’는 수동적이고 순환적인 데 비해 삼형제는 능동적이고 성장적이며 상승적인 인물로 평가함.

❍ 신연우는 초공본풀이의 문화구성 요소를 종교성, 여성성, 입사담, 곡령신앙으로 정리하고 있음. 

 - 초공본풀이는 풍요기원과 희생제의의 문학으로 ‘노가단풍아기씨’는 곡식의 신령과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