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2019.12.5. 서순실 심방 구연 차사본풀이1​

❍ <차사본풀이>의 서사는 강림에게 불가능한 과제의 부여→강림의 저승탐색→ 난제의 해결→ 저승차사로의 좌정의 과정을 통해 인간 강림이 ‘저승방문’과 ‘염라대왕 데려오기’라는 어려운 문제 해결로 저승사자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음.

 - 화소는 ‘단명’, ‘영혼의 변신과 환생’, ‘급사’, ‘저승여행’, ‘신들의 길 안내’, ‘염라대왕의 재판’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저승여행’의 신화소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영웅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관을 반영함.

 - 전통적 사후세계인 ‘저승’ 이계방문의 모티프에 인물의 영웅성이 결합되면서 저승을 방문하는 영웅모티프를 보여주는데, 각 콘텐츠에서 강림은 이승과 저승을 왕래하거나 두 세계의 소통을 도와줌. 

❍ 강림이의 능력에 대한 문학적 논의가 강조되고 있음. 

 - 저승여행은 이승의 존재에서 저승의 존재로의 전환을 가능케 함, 강림은 염라대왕을 포박하는 능력이 있고, 이러한 점에서 저승에서도 그 능력이 인정되어 인간을 잡아오는 임무를 맡게 됨, 저승의 존재인 강림은 이승에서의 죽음의 질서를 깨뜨리는 동방삭을 잡아오는 강림의 능력을 발휘함.

 - 강림 신격의 좌정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의 세계 내지는 죽음의 문제를 등장시켜 죽음과 관련한 신격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는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