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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강본풀이>의 시공간적 의미와 사유체계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한국문학연구 65호

 

이 논문은 오늘이의 여정 속에 담긴 의미를 찾는 작업이다. 제주도의 무속 신화에 담긴 구비철학을 찾아 우리 삶을 조명하고자 함이다.

 원천강을 찾아가는 오늘이의 여정 속에서, 인생의 최종 목적지를 향하는 직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다. 인생의 목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원천강에서 돌아오는 여정은 그 동안 신세를 진 존재들에게 보답하는 과정이다. ‘베풀고 보답하기’의 정신은 축의 시대에서 배태하여 인간의 위대한 덕목이 된 ‘자비와 공감’과 맞닿아 있다. 아울러 전반부가 ‘부모에게 의존하기’의 과정이었다면 후반부는 ‘부모에서 벗어나기’의 과정이다. 홀로 독립하여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결핍을 지닌 존재들은 모두 문제를 해결한다. 물질적 욕망이나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면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이 있다. 공부만 하면 안 되고, 인간은 결혼해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도 말한다. 이처럼 쉬운 문제를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지만, 서로 일깨워주면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우리 운명은 정해진 것이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동식물이 소통하여 서로 돕는 관계를 보여 주고, 인간계와 초월계가 소통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인간과 자연 만물이 대등하고 안과 밖의 세상이 대등한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여 한계에 다다른 인류를 구원할 해답을 신화에서 찾는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21
저자명
허남춘
소장처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조회
51
첨부파일
원천강본풀이의 시공간적 의미와 사유체계-허남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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