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에서 추적한 제주4·3과 한국현대사 -나카무라 후쿠지의 『김석범 '화산도' 읽기』(삼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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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연구 20집
재일 작가 김석범의 대하장편 '화산도'(1997년 완간)는 작가가 일생을 걸고 완성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작품연재 기간도 1976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20년(제1부 끝내고 제2부 시작되기까지 5년간은 제외)에 달할 뿐만 아니라, 그 전의 여러 작품들도 결국은 '화산도'로 수렴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 사회과학자의 한반도와 제주도의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집요한 탐구 자세는 우리 학자들로서도 정말 본받을 부분이다. 아울러 그러한 한국 탐구의 텍스트가 문학작품인 점은 문학인들을 작극하기에 충분하다. 제주 4.3의 진상 규명에 진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제주 사회의 제반 문제에 관심을 같는 이들에게도 필독서로 권장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