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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문학’의 가능성과 한계-김광협의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문학 > 현대문학



문학작품에 제주방언을 활용한 예는 적지 않지만 본격적인 활용은 김광협의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텍스트의 ‘최초성’만을 부각시키다보니 정작 텍스트에 대한 문학적인 접근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기존 경향을 벗어나, 필자는 텍스트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텍스트의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텍스트는 1980년대에 발간됐음에도 1960년대 이전 사회를 제주적 원형을 갖추고 있던 때라고 상정하여, 다양한 화자를 동원하여 이 시기 제주의 풍습ㆍ제주인의 삶과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서민과 민중 시각에서 제주를 형상화하기 위해 민요를 변용하고 있고, 다중서술방식을 채택하고 있음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최초’란 선구자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제주방언 사용으로 제주방언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야기하고 있고, 제주적 상황에 맞지 않은 진술로 제주적 상황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살이를 오래 한 시인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텍스트는 선행텍스트로서 제주어로 된 많은 시집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방언으로 창작된 시집들 대부분이 1960년대 이전 시기를 ‘제주적인 것’이 유지되는 사회로 서술하는 것이나, 현재적 관점이 아닌 ‘과거적 제주’의 형상화, 제주의 토착적 정서를 바탕으로 제주민의 의식을 그린다는 점 등은 이 텍스트가 후행텍스트에 미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현대문학
생산연도
2012
저자명
이성준
소장처
KCI
조회
17
첨부파일
‘제주어 문학’의 가능성과 한계-김광협의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을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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