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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삼킨 섬』에 나타난 아기장수 신화의 소설적 전유 방식

분야별정보 > 문학 > 현대문학



『신화를 삼킨 섬』에는 아기장수 신화가 액자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청준 소설에 신화나 굿이 등장하게 된 시점은 80년대 이후 작가가 공동체의 운명을 탐색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아기장수의 운명은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연에 의해 결정되며, 아기장수 신화는 결과적으로 실패가 예정된 결정적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신화를 삼킨 섬』의 현실은 아기장수 신화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진정성이 결여된 사업에 동원될 처지가 된 제주 심방들은 ‘역사 씻기기 사업’으로 양분된 두 집단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으려 한다. 신화의 꿈을 종결짓지 않고 자기치유에 나서는 제주 심방들의 행보는 자유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신화를 삼킨 섬』에서 운명공동체로서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인물들은 섬 심방들이다. 이청준이 굿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판소리에 대한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서편제」에서 이청준은 판소리로 용서와 화해를 모색한 바 있다. 판소리가 개인적 차원에서 한을 풀어내는 양식이었다면 굿은 집단의 원한을 풀어내는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현대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이주미
소장처
KCI
조회
49
첨부파일
『신화를 삼킨 섬』에 나타난 아기장수 신화의 소설적 전유 방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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