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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소설 『과거로부터의 행진』 연구

분야별정보 > 문학 > 현대문학



탐라문화 63호

 

초록

『과거로부터의 행진』의 주요 사건인 ‘재일동포유학생 간첩 날조 사건’은 유신체제에서부터 신군부 정권에 이르는 한국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경계인으로서 재일조선인들의 모습을 새롭게 탐구하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사의 비극을 경험한 작중인물의 현재의 삶을 트라우마 등 서사 전략을 통해 그려내고, 이를 통해 작가의식을 상기시킨다. 현재까지 조선적이라는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김석범은 그가 가지고 있는 조국에 대한 신념을 작품에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내포된 작가의 통일 조국에 대한 의식세계는 그의 소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남한 사회의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만든 국가정보기관은 실상 독재정권과 국수주의의 힘을 빌리고 집단의식으로 점철하여 재일조선인 사회에 파시즘적인 행위를 행한다. 김석범은 작품을 통해 이들을 고발함으로써 국가권력의 음모와 계략에 도구화된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함께 정체성 탐구와 자아 해방의 방식을 보여준다. 한국현대사의 일면에서 재일조선인에 경계인의 모습을 탐구하도록 한다. 이 글에서는 작중인물들을 통해 한국 정치사의 일면이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현재성의 관점에서 탐색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을 고찰한다. 이것은 『과거로부터의 행진』이 작가 김석범의 제주4⋅3에 대한 근원적 문제의식을 함축하고 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한국현대사와 재일조선인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가의 고민 또한 공존하고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여, 김석범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현대문학
생산연도
2020
저자명
고은경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4
첨부파일
김석범 소설 『과거로부터의 행진』 연구-고은경.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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