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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시의 번역 양상 고찰

분야별정보 > 문학 > 기타



제주도연구 제46권

이 글은 제주 출신 학자들이 제주 관련 자료를 주로 제주에서 번역하여 간행한 번역서에 수록된 제주 한시의 번역 양상을 고찰한 논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제주 관련 자료의 최초의 번역은 1970년대 들어 나타나는데, 제주도교육위원회에서 향토 교육 자료로 간행한 『탐라문헌집』이 그것이다. 이 번역서에 수록된 자료들은 김상헌의 『남사록』, 이원진의 『탐라지』, 김석익의 『탐라기년』 등 일기체 한문수필이나 지지들이다. 이들 자료에는 적잖은 제주 한시들이 수록되었다. 이와 같은 제주 관련 자료의 번역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들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한다. 이런 배경에는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나 제주문화원과 같은 관련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제주 관련 자료 번역에 힘썼기 때문이다. 제주 관련 자료의 범위도 한문수필이나 지지를 뛰어넘어 개인 문집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번역자의 면면도 오문복이나 김익수 같은 원로 한학자는 물론 한문학이나 국문학이나 사학 등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중진학자나 소장학자들이 대거 번역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번역서에는 적잖은 문제점들을 노정하고 있다. 한시어의 정확한 고증 없이 한시를 번역함으로써 문맥이 통하지 않는 오역을 한다는 점, 한시어 주석이 상식적 차원에서 설명되어 한시어 설명에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필요한 한시어의 주석을 빠뜨림으로써 한시 해석에 오류를 보인다는 점, 한문 원전을 오독함으로써 작자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번역을 한다는 점, 이본에 따라 한시어의 변이현상을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정확한 번역을 하지 못한다는 점, 교정에 소홀하여 원전과 활자화한 원문이 일치하지 않는 점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앞으로 제주 한시 번역이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되어 좀 더 체계적으로 한시 번역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기타
생산연도
2016
저자명
윤치부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66
첨부파일
제주도연구집 (제46호) 01_제주 한시의 번역 양상 고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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