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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의 적층 양상

분야별정보 > 문학 > 기타



 

배달말 42

본 글은 제주도 무가인 ‘세경본풀이’인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를 대상으로 이 신화에 수용된 다양한 무속신화의 유입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만 연희되고 전해지는 ‘자청비와 문도령’이야기는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구전되지만 이야기를 분석하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보편적 무속신화의 내용과 인물의 특징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창조적 기능과 발생의 근원을 풀어낸 신화들은 구조적으로 일정한 구성요소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런 신화의 구조적 분석으로 닮음을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할 것이다.여기서는 구조적 닮음보다 사건전개의 모티프가 되는 화소와 사건의 기능이 지니는 닮음을 통해 신화의 영향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사건의 원인과 전개과정, 사건의 기능들이 다른 여성 주체적인 무속신화들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비교 분석하여 화소들이 다층적으로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에 수용되어 있음을 살펴본 것이다. ‘당금애기’ 이야기 화소의 공간적 이동경로와 이동의 상징성, ‘바리데기’ 이야기에 보이는 여주인공의 초월적 능력, ‘감은장 애기’ 이야기에서 여주인공이 보여주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운명 개척과 완성 등 여러 신화의 화소와 특징들이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 속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은 무속신화의 구전적 전승과정에서 영향을 받으며 후대에 형성된 근거로 추론해 본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기타
생산연도
2008
저자명
이영지
소장처
배달말학회
조회
21
첨부파일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의 적층 양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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