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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에 기록된 제주의 세 여인과 문학적 형상화 양상

분야별정보 > 문학 > 기타



이 글은 사대부 사이에 널리 이야기되었던 세 명의 제주 여인을 통해 당시 제주 백성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될 수 있는가를 밝혔다. 세 여인은 장덕, 곤생, 만덕이다.제주도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다. 하지만 그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은 곧 슬픔의 다른 이름일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자연은 곧 삶을 위협하는 척박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제주 백성들에게 죽음은 일상일 수밖에 없었다.장덕은 당대 최고의 여의사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단순히 장덕이 행한 신기한 의료 행위뿐이다. 그것도 지극히 간략하다. 장덕이 가졌던 인간적인 면은 없다. 문인들은 단지 신통한 재주에만 관심을 드러낼 뿐이다.곤생의 세 명은 제주목사에게 죽임을 당했다. 곤생은 그 억울함을 토로하고자 격쟁을 했다. 당시 떠들썩한 이 사건은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 문인들은 자신들과 같은 그룹에 속해있던 동지를 비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권력가인 김진구의 사랑을 받았던 기생이지만, 그들은 문인들 사이에는 단순히그것'일 뿐이었다.반면 만덕은 문인들이 다투어 기록을 남긴다. 문인들의 이데올로기에 가장 충실했기 때문이다. 만덕은 제주에서 신격화되어 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덕은 사대부 사이에는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지만, 대신 민중들에게서는 조금씩 멀어져 갔다. 제주는 비애의 섬이다. 굳이 드러난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는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기타
생산연도
2007
저자명
김준형
소장처
KCI
조회
31
첨부파일
문헌에 기록된 제주의 세 여인과 문학적 형상화 양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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