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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彦儒의 『耽羅別曲』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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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후기의 문인 迂軒 鄭彦儒가 남긴 紀行歌辭 「耽羅別曲」의 내용과 작가의식을 검토하기 위하여 집필된 것이다. 迂軒은 조선후기에 이르러 서서히 몰락해가던 名門의 후예로 태어나 경세에의 포부를 지니고 과거 준비에 매진하였다. 34세때 과거에 급제한 迂軒은 이후 40여년에 걸쳐 20여년간 환로에 있으면서 주로 牧民官과 言官의 직분을 담당하였다. 牧民官으로서 迂軒은 자기희생적인 애민의식과 뛰어난 행정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治積을 남겼고, 言論을 담당하고 있을 때는 是非를 분명히 가려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직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일생을 청빈하게 보낸 淸白吏였다. 「탐라별곡」이 수록된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필사본 『迂軒集』은 불분권 2冊(乾 · 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迂軒의 6세손 鄭雨德의 跋文에 의하면 1905년에 편집이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초고본이다. 「탐라별곡」은 坤의 말미에 合綴別錄형태로 수록되어 있는데, 기존 2본과 대비한 결과 필사연대, 표기의 정확도 등을 기준으로 볼 때 비교적 善本인 것으로 판단된다. 「탐라별곡」은 120句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행가사의 전형인 序詞-本詞-結詞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序詞는 제주의 역사, 지리적 환경, 작가가 제주목사로 부임해오는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本詞는 흉년, 가혹한 세금 등으로 인해 굶주리는 제주도민의 참상, 이들에 대한 慰撫, 순력중 실시된 행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結詞는 醉興에 젖어 牧民官으로서의 고뇌를 일시적으로나마 잊는다는 내용이다. 「탐라별곡」은 작가의 견문내용을 객관적으로 기술한 부분과 견문한 사실과 관련된 작가의 심회를 토로한 부분으로 대별할 수 있다. 견문 사실을 기술한 부분에서 주목되는 점은 작가가 견문사실에 대한 객관적 묘사에 치중하고 있으며, 눈앞에 전개되는 사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점은 그의 漢詩가 지닌 중요한 특성이기도 한데, 이는 작가의 현실주의적 세계관이 작품에 구현된 것으로 판단된다. 「탐라별곡」에 투영된 핵심적 작가의식은 牧民官으로서의 애민의식이다. 이점은 하층민의 고달픈 삶을 소재로 한 그의 漢詩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의 애민의식은 유학을 신봉하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논리적 차원의 당위가 아닌 현실적 · 정감적 차원의 진정성을 지닌 것이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기타
생산연도
2008
저자명
김남형
소장처
KCI
조회
40
첨부파일
鄭彦儒의 『耽羅別曲』에 대하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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