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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분묘 석상에 대한 조형성 연구: 동자석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역사 > 고고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는 화산분출로 생성된 섬으로 예로부터 육지와 활발하지 못한 교류로 열악한 환경의 삶을 이어왔다. 이러한 삶 속에서 제주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은 돌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분묘를 장식하는 석상들이 그러한 돌 문화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그 중에서도 동자석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고, 이전 문헌연구 사례와 현장조사를 통하여 집중 분석하였다. 제주 석상은 조선시대의 유교 영향으로 분묘가 형성 되면서, 제주의 지리·자연환경 조건들로 인해 육지와는 또 다른 형태로 설치되었다. 망자의 장례 형식 중에서 예를 갖춰 분묘를 장식하는 것은 대부분 비석, 동자석, 문인석, 망주석의 석상과 여러 기타 석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동자석은 어린아이의 형상을 제작한 석상으로서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여러 석상들을 비롯하여 무덤을 지키는 무속신앙의 내면적인 의미가 있으며, 기능면에서는 주술효과를 보기 위해 설치하였다. 그리고  망자가 사후세계에서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수호신이 되거나 심부름꾼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민속신앙적인 내면을 표현하였다. 그것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의 형상을 표현함으로써 동자석의 기능을 알 수 있다. 오늘날까지 동자석과 그 지물을 통하여 제주의 무속·민속적인 경향의 분묘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동자석은 제주 석재인 현무암, 조면암, 용암석을 이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이러한 제주 석재는 육지 석재에 비해 돌의 조직이 조밀하지 않고 질이 무르고 부서지기 쉬운 결점이 있다. 그 결점은 육지의 세밀한 형태로 묘사된 석상보다는 기교적이지 않지만 재료의 특징으로 인해 절제와 단순함의 조형으로 표현되었고, 이것은 제주 석상의 고유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형태에 따른 동자석의 조형적인 특징으로는 표현성에 있다. 동자석의 안면표정이나 지물의 표현을 통해 그 동자석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기능을 알 수 있기에 대체로 하체는 생략이 되고 상체의 표현이 강조된다. 상체 중에서도 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큰 편으로, 그 비율이 두상과 몸체에 따라 3:1 또는 2:1로 나타난다. 동자석 안면에 대한 세부조사 내용은 조사한 동자석들 대부분이 얼굴형태가 기하학적인 도형일수록 전체적인 표현은 단순한 음각으로 처리되어 경직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반면, 사람형상에 가까운 형태 즉, 모가 나지 않은 형태일수록 입체적인 양각으로 처리되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동자석은 돌하르방처럼 재료에서 보이는 특성과 조형적인 표현이 지역별로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는 없지만, 옛 장인들만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절제와 단순함의 조형미를 개성있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주의 다양한 돌 문화 가운데 다른 석상들 뿐만 아니라 동자석도 선조가 남긴 소중한 유산으로 후손들이 보존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고고
생산연도
2011
저자명
강세움
소장처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23
첨부파일
제주 분묘 석상에 대한 조형성 연구 - 동자석을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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