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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제주도 유적의 고기생충 조사

분야별정보 > 역사 > 고고



본 연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전라도와 제주도 지역의 고기생충 조사를 하고자 했다.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 지역은 미라와 회곽묘에서 기생충란을 발견한 예가 제법 있지만, 전라도 지역은 7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광주 신창동 유적을 제외하면 고고학적 샘플에서 기생충란이 발견된 예가 없다. 또한 제주도 지역은 최근까지도 Taenia sp.가 유행했던 곳이지만, 이 지역에 대한 고기생충학적 조사가 시행된 적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고기생충학적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충란을 발견한다면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를 위해 발굴작업이 시행되는 유적에서 토양샘플을 채취, 실험실로 가져와 현미경으로 검경한 결과 전라남도 장흥군 향양리의 배수로로 추정되는 유구에서 회충과 편충이 각각 2개씩 발견됐다. 발견된 유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로 추측되며, 농사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을 제외하곤 전라도 다른 지역에서 기생충의 알은 발견되지 않았다. 화장실로 추정되는 유구는 물론이고 민묘와 회곽묘 등 기생충이 나올 확률이 높은 곳에서도 기생충란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는 전라도의 환경이 충란보존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제주도의 6지역을 답사한 결과 기생충의 알을 하나도 찾지 못했다. 특히 14-16세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에서도 기생충의 알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곳의 토양이 사토라 충란 보존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미경 검경 이외에 PCR 에서도 기생충의 알은 물론이고 원충류의 포낭을 찾을 수 없었다. 이것 역시 기생충의 DNA가 보존되기엔 환경이 적합하지 않았던 게 원인이며, 장흥군의 배수로처럼 저습한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1차 년도의 연구에서 얻은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충남 예산의 회곽묘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요충알을 발견했으며, 충남 당진의 회곽묘에서는 참굴큰입흡충의 충란이 다수 발견되어 과거에는 이 흡충의 유행지가 지금보다 넓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지역은 아니지만 부산 가덕도의 신석기유적을 PCR로 조사한 결과 인골주위 토양에서 편충란이 발견되었는데, 현재 이에 대한 추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염기서열 조사 결과 편충으로 확인된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편충을 발견한 것으로 의미가 크리라 생각된다.
유형
보고서
학문분야
역사 > 고고
생산연도
2011
저자명
서민
소장처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조회
8
첨부파일
전라도, 제주도 유적의 고기생충 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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