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구엄마을의 돌소금 생산구조와 특성- 과거의 지리적 현상에 대한 미시적 접근 -

분야별정보 > 역사 > 지리



본 연구는 과거 제주도의 특정취락 내에 존재하던 소규모의 염전을 배경으로, 역사적, 공간적,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소금생산과 판매, 생산의 중단에 따른 농어가와 마을의 변화를 논의삼아 검토․분석하였다. 특히 본고에서는, 작은 지역단위에서 전개되는 지리적 현상을 부분적인 단면으로 구분하고 단계적으로 검토한 후에, 마을 전체의 동향을 파악하는 미세지지의 접근방법을 원용하였다.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확인되었다. 첫째로, 구엄염전은 사료에 기초할 때, 전오염 형태에서 천일염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로, 돌소금 생산은 최성기에 약 40호에서 가구당 20-30평 정도의 규모로 행해졌으며, 1950년을 전후하여 반도부로부터 많은 양의 천일염이 이입됨으로써 완전히 중단․소멸되었다. 셋째로, 돌소금의 판매지역은 주로 중산간 지역의 마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판매방법은 잡곡과의 물물교환방식이 주가 되었고, 극히 일부가 화폐에 의한 판매를 취하고 있었다. 넷째로, 돌소금 생산이 중단된 이후에도 농어가에 미치는 경제적인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다섯째로, 돌소금 생산이 중단된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구엄마을에는 별다른 변화 없이 보리, 조, 콩, 고구마, 유채재배 등 주로 밭농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 이후 수박․참외․오이 및 양배추(겨울) 등 상품작물의 도입은 물론, 제주시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하는 영향을 받아 주택단지의 건설 및 해안도로의 건설 등으로 마을 전체가 변모하기 시작하였으며, 개별 농어가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지가의 상승에 따라 농경지의 상대적인 이용가치가 높아지게 되었고, 그와 함께 과거의 돌소금 생산 터인 암반도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 모습으로 단장하게 된 것이다. 즉, 관광객들에게 해안 산책로와 체험관광의 장소로서 제공되는 한편, 구엄마을의 역사를 전달해주는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지리
생산연도
1998
저자명
정광중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59
첨부파일
구엄_마을의_돌소금(지리학연구, 1998, 32-2, 87-104).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