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는 추자도는 제주도 본토가 관광에 올인 하는 지역처럼, 오로지 관광을 위한 섬 지역은 아니다. 이 표현에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추자도가 다른 관광지역처럼 자원경관이 떨어진다거나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추자도가 관광의 섬이라 자타가 공인하기엔 현실적으로 높은 장벽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추자도가 지리적인 특성 중 하나인 위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해중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추자도를 전국적으로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추자도를 방문 혹은 탐방하는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추자도의 자연ㆍ역사ㆍ문화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어서, 지역 지리적 관점에서 검토ㆍ분석한 추자도의 지리적 환경 특성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추자도는 남해안에 위치하는 해중도, 즉 한반도의 남해안과 제주도 본토사이에 위치하는 청정수역을 지닌 해중도라는 사실이다. 둘째로,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어업활동에 의존하여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추자도는 행정구역으로 볼 때 전라도와 제주도 사이를 오가며 편입되기를 반복하여 주민구성이나 언어 및 생활풍습 등에서 볼 때 전라도와 제주도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섬 지역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넷째로는, 오늘날 추자도는 인구감소가 심각하게 진행된 결과 기간산업인 어업생산활동의 유지는 물론 섬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승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지역이 돼가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