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을의 지명분포와 유래에 관한 연구 - 남제주군 안덕면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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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 31호
이 글은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소재 12개 행정리에 분포되어 있는 528개의 지명을 사례로 이 지역의 지명 분포 특성과 유래를 체계적으로 분석, 정리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또한 지명의 유래는 자연지명과 인문지명으로 크게 나 누어 그 유래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528개의 지명 가운데 자연지명은 316개(59.8%), 인문지명은 208 개(39.4%), 기타지명은 4개가 분포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항목별로는 고사(故 事) 지명이 109개로 전체의 20.6%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 어서 지형․지세 지명 91개, 동물과 식물 지명이 각각 88개, 자연물 지명 73개, 위치․방위 지명 64개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동리별 주요 분포내용을 보면, 물 지명은 감산리와 창천리, 밭․과수원 지명은 감산리와 동광리, 전설/유래 지명은 광평리와 사계리, 지물형 지명은 대 평리와 상창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지대별 분포 특징을 보면, 임해지대(지명수 300개, 전체의 56.8%)에서 는 동물 지명과 전설/유래와 관련된 지명이 각각 28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간지대(지명수 126개, 전체의 23.9%)와 산간지대(지명수 102개, 전체의 19.3%)에서도 전설/유래와 관련된 지명이 각각 22개, 16개로 나타나 다른 지명 에 비하여 높은 분포를 보였다. 넷째, 지명은 그 지역의 자연적, 인문적 특성을 일부 반영한다. 각 마을의 지 명 분포 특성과 유래를 통하여 그 지역의 자연적, 인문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