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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浩가 만든 大東輿地圖를 뒤에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전국 彩色地圖이다. 大東輿地圖가 木版本에 부분 채색되었음에 비해 이 지도는 필사본이며 전면 채색지도이고 표기양식이 좀 더 상세하다. 표지에 붉은색 첩지로 일련번호를 붙여 놓은 점으로 보아 1871년(고종 8) 列邑地圖謄上令에 따라 전국 각 郡縣의 지도가 만들어질 때 전국지도는 大東輿地圖를 저본으로 하여 필사한 듯하다. 제1帖은 目錄으로서 각 帖에 수록된 郡縣이름을 밝혀 놓았다. 각 지도는 十里縮尺의 方眼을 이용하였고‚ 전국의 산천‚ 海島‚ 營鎭‚ 州縣‚ 鎭堡‚ 驛道‚ 牧所‚ 坊面‚ 倉庫‚ 烽燧‚ 陵寢‚ 城池‚ 山城‚ 關城‚ 古城‚ 行城‚ 有屯有壘‚ 道路‚ 把守 등이 표시되었다. 方眼은 지도위에 표시하지 않고 1帖圖(제2帖) 첫머리에 見本만을 밝히고 道路에 10리 간격으로 점을 찍었다. 제2帖(1帖圖)에는 慶源‚ 穩城‚ 鍾城과 京兆·五部가 실렸으며‚ 여백에는 지도에 표시된 기호를 설명한 <地圖標>가 있다. 제 3·4·5帖의 여백에는 <方輿紀要>의 말을 빌어 지도를 만들게 된 의도와 지도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글이 있다. 이는 大東輿地圖의 <地圖類說>을 옮겨 실은 것이며 지도작법에 대한 中國人들의 견해를 더 첨기하였다. 제14帖 여백에는 京都에 대한 설명과 公州 大邱 全州 原州 海州 咸興 平壤의 北極高度가 표시되었는데 大東輿地圖에는 없는 내역이다. 帖별 수록지역은 다음과 같다(郡縣名은 제1帖 目錄 참조). 제3·4帖:關北‚ 제5帖:關北·關南‚ 제6帖:關北·淸北‚ 제7·8·9帖:關南·淸北‚ 제10帖:關南·淸南‚ 제11帖:關東·海西·淸南‚ 제12帖: 關東·海西‚ 제13帖:關東·畿內·海西‚ 제14帖:關東·畿內‚ 제15帖:關東·畿內·湖西‚ 제16帖:關東·嶺左·湖西‚ 제17帖:嶺左·湖南·湖西‚ 제18帖:嶺左·湖南‚ 제19·20帖:嶺左右·湖南‚ 제21帖:嶺右·湖南‚ 제22·23帖:濟州.

 

●지도는 현 행정구역상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과 북제주군 추자면 섬을 나타낸 것이다. 청산도는 완도군 속하는 섬이다. 지도에 해남과 강진에서 제주에 이르는 해로가 적색의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섬에서 제주의 別防所까지 거리와 아울러 옛날 별장의 존재를 표시하고 있다. 다른 섬들도 마찬가지로 제주의 주요 포구까지 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여서도와 사서도에는 모두 샘이 있어 어선이 모여든다고 한다. 추자도는 크게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로 나뉜다. 추자도에는 水站의 옛 터가 있다고 전한다. 하추자도 아래에 ‘수세가 웅장하게 솟고 암석을 교대로 세차게 때린다’고 기록하여 수세의 거칠음을 표시해놓았다. 아울러 초란도에도 ‘헐벗은 돌이 우뚝 솟아 있다’고 기록하여 섬의 형태를 묘사하였다. 대화탈도는 석벽이 깎은 듯이 서 있고, 위에는 샘이 있으나 수목이 없고, 멀리서 보면 마치 張巨脫과 같다. 대화탈도와 소화탈도의 사이에서 두 물이 교류하여 파도가 솟구쳐 배들이 많이 침몰한다. 소화탈도는 돌 봉우리가 돌출하여 햇빛이 비치면 색이 黃赤色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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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지도는 현재 북제주군 우도면 우도이다. 해변이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 지도에 잘 표현되어 있다. 우도의 우측 주기 란에 ‘제주 3읍은 주위가 官道로써 계산하면 공히 420리이다. 제주에서 정의까지 지름길이 80리, 대정까지 지름길은 90리이다. 대정과 정의 사이의 거리는 지름길이 100리이다. 우도에서 사람과 말이 떠들면 비바람이 일어난다고 한다. 섬의 서남쪽에 구멍이 있는데, 작은 배 한 척을 용납할 만하고 조금 나아가면 배 오륙 척을 감출만하다. 그 위에는 큰돌이 집과 같은데, 마치 햇빛이 떠서 비치고 별들이 찬연하게 벌려 있는 것 같고 기운이 심히 차고 냉하여 머리털이 쭈뼛한다. 세속에서는 부르기를 神龍이 있는 곳이라 부른다. 지도에서 해안의 절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2열

지도에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이 나타나 있다. 한라산이 제주목의 鎭山이다. 한라산의 명칭은 雲漢을 끌어당길 만하다에서 연유하였다. 지도에는 백록담과 그를 둘러싼 연봉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제주도 도처에는 감귤 과수원을 뜻하는 果園이 도처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지도에서 ‘岳’ 자가 들어가 있는 산은 대개 기생화산을 의미한다. 해안을 둘러 표시되어 있는 적색의 사각형은 방호소를 의미하고, 지키는 군사를 배치하였던 곳이다. 또한 제주도 각 포구에는 水戰所라고 하여 전선을 배치하여 해안을 지켰다. 그리고 봉수대도 해안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제주 읍치 아래의 三姓穴은 제주의 三姓 高?梁?夫의 시조가 출현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이곳에 1763년(영조 39)에 삼성사가 건립되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붉은 색의 두 선으로 둘러 표시하고, 노란색의 둥근 원으로 표시한 1所부터 9所까지 배치한 것은 목장의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현재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용생굴과 수행굴은 용암동굴이다. 마치 중이 도를 닦는 모습이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한다. 천지연은 폭포이다. 제주 읍치 서쪽의 고성들은 삼별초의 對蒙 抗爭과 관련이 깊은 곳들이다. 정의현 우측의 大池는 둘레가 23리나 되는 큰못으로서 순채와 마름이 있었다고 전한다. 위양포에 ‘석벽이 깎아지른 듯이 서 있고 높이가 가히 천 길이 된다’ 고 기록한 것은 지금의 성산읍 신양 해수욕장 부근의 해안을 가리킨 것이다. 제주 읍치 위쪽의 龍頭는 그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으며, 그 위가 평평하여 앉을 수 있다. 그 앞의 돌의 기세가 기괴하다. 龍淵 및 浦口를 비껴 굽어보면 어촌이 아름답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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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고지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800대 후반
저자명
김정호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
조회
638
Link
http://kyudb.snu.ac.kr/book/text.do?book_cd=GK10340_00&vol_no=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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