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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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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정예군을 우리 군대에 배치해 줄 것을 요청하다(원종 13년,1272년 6월)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6월 임자에 낭자 이유비(李有庇)를 원(元)에 보내어 표를 올려 말하기를「저의 힘이 미약하여 해를 없애지 못하니 직분을 받들지 못하는 무능함에 실로 부끄럽습니다. 인자하신 마음이 두터워 위험으로부터 구원함에 있어서 오직 함명(銜命)에 기대게 되는 은혜 있을 줄 압니다. 이에 속된 일에 있다는 혐의를 잊고서 감히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일찍이 다행스럽게 황제를 만나 뵙고, 바야흐로 은혜를 입어 나라 다스리는 일을 맡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주에 역적이 있어서, 이해 3월 4월에 회령(會寧:전남 장흥 부근)·해제(海除:咸平)해남 등 3현 포구를 침입하여 여러 주현의 조선(漕船)을 빼앗았고, 또 5월에는 회령 탐진 양현에서 크게 노략질하여 떠났습니다. 무릇 전후하여 약탈된 것이 배 20척, 쌀 3천2백여석, 살해된 자 12인, 납치된 자 24인입니다. 이제 노효제(盧孝悌)란 자가 있어, 일찍이 역적에 붙였다가 이달 14일에 도망와서 말하기를 "역적은 배 11척으로 군사 390명인이 나누어 타고서, 경사도 전라도의 조선(槽船)을 탈취하려고 꾀합니다. 또 연해 주현을 공격하고자 합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연해 주현은 소동이 일어 안정되기 어려움은 전일에 아뢴 바와 같습니다. 장차 전주(全州) 나주(羅州)의 전함 조성역(造成役)을 침요(侵擾)할까 염려되오나, 바라건대 금주(金州)에 주재하는 상국의 군마로 하여금 나누어 파견하여 방어하게 하소서. 그런데 우리 나라 군사들은 일찍이 활·화살·갑옷·창검을 모조리 회수당하였기 때문에, 군사들은 맨손 알몸으로 있는 자가 많아서 아주 불편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위엄을 세우는 데는 무지한 놈을 먼저 쳐야 하고, 덕화를 펴려면 존립해 있는 것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경상도의 관군(官軍:몽고군) 2천명을 감축하여 전주 나주에 나누어 주고, 기병 수백명으로 조선(槽船)하는 지역을 방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여러 연해 지방도 방어하게 하십시오. 우리 군대에 빨리 정예 응원부대를 파견하여 줌으로써 마침내 저 역적들을 완전 소탕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문화방송 「속탐라록」, 1994 발췌)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451
저자명
정인지 외
소장처
국사편찬위원회
조회
24
Link
http://db.history.go.kr/KOREA/item/level.do?itemId=kr#detail/kr_027_0020_0060_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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