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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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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암 영전 건축 공사로 온 나라가 큰 고통을 겪다(공민왕 18년, 1369년 9월)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원문>

是月, 伐礎石于崇仁門外, 輓致馬岩, 大如屋, 震且吼聲如牛. 又發丁州縣, 需材水運, 或壓或溺, 死者無算. 中外困弊, 無敢言者, 時王召元朝梓人元世于濟州, 使營影殿, 世等十一人, 挈家而來, 世言於宰輔曰, “元皇帝好興土木, 以失民心, 自知不能卒保四海, 乃詔吾輩, 營宮耽羅. 欲爲避亂之計, 功未訖而元亡, 吾輩失衣食, 今被徵, 復衣食, 誠萬幸也. 然元以天下之大, 勞民以亡, 高麗雖大, 其能不失民心乎? 願諸相啓王.” 宰輔不敢以聞.

 

<해제>

이 달에 숭인문(崇仁門) 밖에서 주춧돌을 잘라 마암(馬岩)까지 운반하였는데, 그 크기가 집채만 하였고 끄는 소리와 사람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소가 우는 것 같았다. 또 주현(州縣)에서 장정[]들을 징발하여 재목들을 수로(水路)로 실어왔는데, 눌리거나 물에 빠져 죽은 자를 셀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온 나라가 괴롭고 피곤해졌으나 감히왕에게말하는 자가 없었다. 이때 왕이 원()의 도목수[梓人] 원세(元世)를 제주(濟州)에서 불러와 영전(影殿: 노국공주의 혼백 모신 곳)을 세우게 하니 원세 등 11명이 가족을 이끌고 왔는데, 원세가 재보(宰輔)들에게 말하기를, “원의 황제가 토목공사 일으키기를 좋아하였다가 민심을 잃어버렸고, 천하[四海]를 끝까지 지키지 못할 것을 스스로 알고 이에 우리 무리들에게 탐라(耽羅)에다가 궁궐을 짓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제주로피난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원이 망해버렸으니 우리 무리는 의식(衣食)을 잃었는데, 지금 불려와 다시 의식을 찾게 되었으니 진실로 천만다행입니다. 그러나 원은 천하에서 가장 컸음에도 민()을 피로하게 하였다가 망하였는데, 고려(高麗)가 비록 크다고 하지만 이렇게 한다면민심을 잃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원컨대 여러 재상들께서는 왕에게 아뢰어 주십시오.”라고 하였으나, 재보들이 감히 왕에게 아뢰지 못하였다.

 

1. 기본 정보

​1) 사료명: 고려사

2) 세부 정보: 열전 권제41

3) 저자: 정인지 외

4) 일자: 공민왕 18년, 1369년 9월 미상(음)

 

2. 수집 정보

1) 수집 일자: 2014. 10. 31.

2) 수집 내용: 사업

3) 수집처: 국사편찬위원회>한국사데이터베이스(링크 참조)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451
저자명
정인지 외
소장처
국사편찬위원회
조회
33
Link
https://db.history.go.kr/goryeo/compareViewer.do?levelId=kr_041r_0050_0090_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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