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제주민란에 나타난 敎弊와 ‘物故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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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민속학 제27호
이 논문은 1901년 제주민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천주교회의 교폐를 집중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당시 교폐를 통해 민란을 둘러싼 제주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연구를 위해 「三郡敎弊査實成冊」ㆍ「旌義郡敎弊卞白大槪」ㆍ「三郡平民敎民物故成冊」 등 새로이 발굴한 자료를 검토해 보았다. 이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천주교의 포교에 따라 향촌사회 내부의 기존질서가 크게 흔들렸다. 둘째, 교폐 및 物故者가 집중된 지역은 교회 설립 지역과 화전촌 등이었다. 또한 마을별로 신당을 파괴하거나 주민들에 대한 입교 강요 등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의 문화적 반감이 확대되어 민란이 발발했다. 셋째, 천주교라는 외래문화의 전래와 사회세력화한 천주교회의 영향력 확대 과정에서 기존의 제주 지역사회의 관습과 문화에 적지 않은 충격과 변화가 초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