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濟州牧使) 조명집(曺命楫)이 이국인(異國人)에게 문정(問情)한 것에 대해 급히 장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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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사의 장계에, “본월 15일 신시(申時) 모슬진(摹瑟鎭)의 조방장(助防將) 윤광종(尹光宗)과 대정 현감(大靜縣監) 고한록(高漢祿)의 치보(馳報)에 ‘배 1척이 서쪽 대양(大洋)에서 동쪽 대양으로 향하다가 전전하여 저별봉(貯別烽) 동편 형제도(兄弟島) 앞바다에 이르러 돛을 내리고 정박하였습니다. 선박이 건조된 모양을 보건대 틀림없이 이국의 배일 텐데 풍랑이 거세어 자세하게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지방관인 대정 현감 고한록을 겸중군(兼中軍)에 차정(差定)하여 각별히 방비해서 삼엄하게 경계한다는 것을 보이게 하고, 한학(漢學) 안시명(安時明)과 왜학(倭學) 홍득영(洪得榮) 등을 모두 즉시 내보내서 겸중군과 함께 문정하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