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시가 아뢰기를,
“전 제주 목사 유사모는 체임하였고, 진상마(進上馬) 3필(匹)이 지금 막 올라왔습니다. 규례대로 내사복시(內司僕寺)의 말로 입마(立馬)하여 기르겠습니다마는 3필 중에서 1필은 몸집이 작고 비쩍 말랐으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해당 목사 유사모를 엄하게 추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여, 전교하기를,
“봉진마(封進馬)가 이처럼 몸집이 크고 잘 걷는 것은 20여 년 이래 처음 보는 일이니, 문비(問備)하는 것은 거론할 만한 일이 아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