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전(仁政殿) 월대(月臺)에 나아가 기곡 대제의 향축(香祝)을 친압(親押)하고, 이어 사단(社壇)에 나아가 재숙(齋宿)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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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관(遠遊冠)에 강사포(絳紗袍)를 갖추고 여(輿)를 타고 협양문(協陽門)을 나갔다. 인정문(仁政門)으로 들어가 인정전 월대에 나아가 여에서 내려 어좌에 올랐다. 기곡 대제의 향축에 친압하고 여를 타고 인정문을 나와 여에서 내려 연을 타고 돈화문(敦化門)을 나갔다. 종가에 이르러 연을 멈추고 공시인과 부로들에게 명하여 좌우로 나뉘어 서게 하였다. 이어 공시 당상(貢市堂上) 심이지(沈頤之)에게 명하여 공시인들을 노문(勞問)하고 한성부 판윤 이경무(李敬懋)에게 명하여 부로들을 노문하기를, “새해가 되었는데 너희들은 과연 다들 각기 편안하게 살고 있는가?” 하니, 공시인과 부로들이 한목소리로 아뢰기를, “성은이 하늘과 같아 이렇게 태평세월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