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감사 유강이 영남과 호남의 곡물을 이전하게 해 달라고 한 청을 들어주지 말라고 명하고, 이어 충청 감사는 곡식을 만들어 낼 방도와 곡식을 저축할 방도에 대해 장계로 보고하라고 명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비변사가 아뢰기를, “충청 감사 유강의 장계를 보니, ‘도내의 곡물 총량은 본래 많지 않은 데다가 올해 농사마저도 이처럼 흉작이 되었으니, 춘궁기 백성의 어려운 사정을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을 구제할 길은 환곡의 분급에 의지할 뿐인데, 지금 본도는 가장 크게 재해를 입었습니다. 양남은 모두 다행히 풍작이 되었으니, 영남과 호남 두 도 중 곡부(穀簿)에 여유가 있는 곳에서 어떤 명목의 곡물을 막론하고 3만 섬까지 특별히 이전해 주어 제때에 운반해 와서 고르게 분배하여 환곡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묘당에서 상의 뜻을 여쭈어 분부하게 해 주소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