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감사 이서구가 강진 현감(康津縣監) 이면휘(李勉輝), 신지도 만호(薪智島萬戶) 이시욱(李時郁)을 장파(狀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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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감사의 장계에, “표류되었다가 돌아간 제주(濟州) 사람 6명은 동래부(東萊府)에서 차례로 호송해서 신지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진(鎭)에서 애당초 지방관에게 의논하지도 않고 또한 본영(本營)에 낱낱이 보고하지도 않은 채 곧장 호송하였다가 4일이 지난 뒤에야 본읍(本邑)에 공문을 보냈으니 매우 놀랍습니다. 그리고 가리포(加里浦)에서는 이미 양식을 지급해서 제주에 들여보냈다고 합니다. 해당 진의 경우는 비록 진이 빈 상태라고는 하지만 유진장(留鎭將)이 마음대로 곧장 보낸 것은 더욱더 무엄합니다. 도회관(都會官)인 강진 현감 이면휘의 경우는 문정(問情)을 거행하지 못한 것이 두 진이 경솔하게 곧장 보냈기 때문이지만 배가 지나가는 길에 있는 지방이면서 전혀 알지 못해 행해야 하는 규례를 폐기하고 행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니, 그대로 두고 논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