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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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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사(濟州牧使) 이철운(李喆運)이 진휼곡을 분급한 상황과 모맥(麰麥 보리)의 농사 형편에 대해 급히 장계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장계에, “지금은 농사가 한창 바쁘고 봄날도 점차 길어져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으면, 반드시 계속 구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민(飢民) 2385구에게는 이달 초순(初巡)부터 시작하여 성인과 아약(兒弱)을 막론하고 1되를 더 분급하였고, 환곡을 받는 백성 5만 6049구에게도 농사지을 동안 먹을 양식을 별순(別巡)으로 분급하여, 기어코 굶주려 죽지 않고 농사에 힘쓰게 하였습니다. 모맥의 농사 형편으로 말하면, 겨울에 폭설도 내리지 않았고 봄이 또 일찍 따뜻해져서 일찍 심거나 늦게 심은 모맥이 모두 무성하게 자라는 중입니다. 근래에는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저지대의 물이 차는 밭에는 누렇게 시드는 재해가 없지 않았으나, 조모(早麰)는 이제 벌써 이삭이 팼고 만모(晚麰)와 소맥(小麥)도 모두 싹이 텄으므로, 앞으로 별다른 재해만 없다면 잘 익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여, 전교하기를, “속(粟)을 실은 선박이 순조롭게 정박하여 생각했던 대로 기민을 구휼하였고, 겨울과 봄의 날씨가 연이어 순조롭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상처를 입은 백성이 소생할 기약이 있게 되었으니, 민사(民事)를 생각하면 대단히 다행이다. 진휼을 마친 뒤의 상황을 장계로 보고할 때에 보리농사와 백성의 정황을 상세히 덧붙여 진달하라고 회유(回諭)하라.” 하였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7년 (1793)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20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7_04A_08A_0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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