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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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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감사 정민시(鄭民始)가 표류되었던 제주목(濟州牧)의 백성이 살아서 돌아온 일에 대해 급히 장계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전라 감사의 장계에, “해남 현감(海南縣監) 이운춘(李運春)의 첩정(牒呈)에, ‘표류되었다가 돌아온 제주목의 김막대(金莫大) 등에 대해 평안 감영에서 공문을 만들어 주어 해남현에 도착하였습니다. 문목(問目)을 만들어 공초를 받아 보니, 어부 김막대 등 8명은 「금년 4월 26일에 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타고 본주(本州)의 엄장포(嚴莊浦)에서 출발했는데, 비바람이 크게 일어 큰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윤4월 3일 한 곳에 도착했는데 어떤 뱃사람들이 구제하여 먼저 죽을 주었습니다. 글로 지명을 물어보니 대청국(大淸國) 소주부(蘇州府) 통주(通州) 지방이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관리들이 와서 다시 사정을 묻고서 5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사찰로 데리고 갔습니다. 4일에는 갯마을로 데리고 가서 묵게 했으며 5일에는 배에 태워 주어 통주부(通州府)에 도착하였습니다. 26일에 소주부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몇 달 동안 머물렀는데, 은자 192냥, 푸른색 무명 두루마기〔靑木周衣〕 각각 1벌〔領〕씩, 원선(圓扇) 각각 1자루씩, 단선(團扇) 각각 1자루씩, 왕골로 짠 돗자리〔莞骨席〕 각각 1닢(立)씩, 무명 버선〔綿襪〕 각각 1부(部)씩, 삼베 수건 각각 1건(件)씩, 홑이불〔單衾〕 4건, 모기장〔蚊帳〕 4건을 체급(帖給)해 주었습니다. 그 뒤에는 어떤 때는 나귀를 타게 하고 어떤 때는 태평거(太平車)를 타게 하여 두 배나 빠른 속도로 4700리를 달려 8월 6일에 북경에 도착했더니 무명 바지〔綿袴〕 각각 1건씩, 푸른 색 무명 휘항〔靑綿揮項〕 각각 1건씩, 무명 버선 각각 1부씩을 체급해 주고 머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9월 1일에 관원을 정해서 데려다 주어 10월 2일에 의주(義州)에 도착하고 차례차례 내려왔습니다.」라고 합니다.’ 하였습니다. 그들이 만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모두 살아서 돌아온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어서 특별히 튼튼한 배를 정하여 본주로 들여보내라는 내용으로 신칙하는 제사(題辭)를 써서 보냈습니다.” 하였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6년 (1792)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4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6_11A_17A_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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