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 목사(濟州牧使)의 장본(狀本)을 묘당에 내려 이치를 따져서 내게 물어 처리하게 하라고 명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 목사 이홍운(李鴻運)이 여섯 가지 민폐를 논열하여 치계한 데 대해 전교하기를, “멀리 떨어져 있는 탐라는 깊은 바다로 가로막혀 있으니 백성의 이로움과 병폐를 나라에서 무슨 수로 알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른바 여섯 가지 고역(苦役)의 폐단은 이미 충분히 들었다. 이 때문에 즉위 초기에 먼저 대전복(大全鰒)의 원공(元貢)을 공제해 주었고, 몇 해 전에는 또 어느 정도 폐단을 막고 폐막을 바로잡는 일을 시행하였으나 이것이 어찌 조금이라도 소생할 수 있는 계제가 될 수 있겠는가. 진실한 내 마음에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 그대로 내버려 두고 싶지 않다. 이번 장본을 살펴보니, 그 고역은 여전하고 그 고통은 더욱 심해져서 위에서는 공역을 덜어 준다는 명목이 있었지만 아래에서는 실제로 은혜를 입지 못한 채 덧없이 세월만 흘려보내고 멀리서 남의 일 보듯 해서 바다 바깥의 백성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호소할 길이 없게 하였으니, 내가 비록 부덕하지만 얼굴이 붉어지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장본을 묘당에 내려 특별히 이치를 따져서 내게 물어 처리하게 하고, 회계(回啓)가 등철(登徹)되기를 기다려 비답을 내릴 것이니 이러한 뜻으로 묘당에 말하라.” 하였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5년 (1791)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4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5_02A_18A_00050

제주학 아카이브에서 창작 및 제공하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