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국이 아뢰기를,
“지난번 원춘 감사 윤사국(尹師國)의 장계로 인하여, 해호 등 제반 폐막을 바로잡을 방도를 절목을 만들어 장문하게 하겠다고 복계(覆啓)하고 나서 도신(道臣)에게 분부하였습니다.
방금 그 장본(狀本)을 보니, ‘해호의 잔약한 상태를 구제하는 방도에 대해서는 조목별로 성책(成冊)에 현록(懸錄)하였습니다. 대저 해산물은 옛날에 귀하던 것이 지금은 흔하기도 하고 옛날에 흔하던 것이 지금은 귀하기도 하니, 그것을 공납(貢納)하기가 어느 것은 쉽고 어느 것은 어렵다고 무리하게 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