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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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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감사 윤시동(尹蓍東)이 흥양현(興陽縣)의 유구(琉球)에서 표류해 온 사람들을 발송하였다고 치문(馳聞)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장계에, “이달 5일에 도착한 흥양 현감 신광로(申光輅)의 보고에, ‘7월 29일 새벽에 비로소 서북풍이 불었는데, 저 나라 사람들이 동남쪽에 해당하는 묘(卯), 진(辰), 사(巳) 세 방위를 손으로 가리키며 돛을 올리고 배를 띄우는 양으로 손짓으로 형용하면서 바람 따라 서둘러 돌아가려는 뜻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수영이 내려보낸 건령귀(乾靈龜)를 내준 뒤에 별도로 술과 안주를 주고 그들의 바람대로 같은 날 사시(巳時)에 돛을 올리게 하였더니, 배 안에 있던 7인이 뛸 듯이 기뻐하며 떠들면서 수도 없이 머리를 조아리고는 즉시 배를 띄워 떠났습니다.’ 하였습니다. 신은 처음 좌수사의 보고로 인하여 저 사람들을 제주(濟州)로 교부(交付)하지 말고 대양(大洋)에서 바람을 살펴 발송하라고 통지한 바가 있었고, 계속해서 제주목의 등보(謄報)로 인하여 삼도(三島)의 표류인을 잠시 발송하지 말고 조정의 처분을 기다려 거행하라는 뜻으로 또 관문을 내어 분부하였습니다. 그 뒤에 관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소원대로 즉시 발송하라는 일전의 칙교가 있었고 서북풍이 편리하고 또 순조로웠으니, 지방관이 즉시 발송하게 한 것은 일의 형편상 실로 당연합니다. 교부든 직송(直送)이든 간에 이제 순조롭게 귀환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바다를 건너가는 데 드는 땔감과 식량과 반찬을 제급한 수효를 후록하여 치계합니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4년 (1790)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4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4_08A_09A_0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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