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濟州牧使) 이철모(李喆模)가 유구국(琉球國)에서 표류해 온 사람들을 문정(問情)한 것에 대해 치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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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에, “6월 26일 겸중군(兼中軍)인 본주(本州)의 판관 김봉길(金鳳吉)의 치보(馳報)에, ‘당일 묘시(卯時) 경에 본주의 오른편 고을 하귀일리(下貴日里)에 사는 임고(任高), 성창(成昌) 등이 와서 고한 내용 가운데에, 「정체불명의 배가 동틀 때에 떠 내려와서는 하귀일포에 정박하였습니다.」 하기에 제가 초군(哨軍)을 거느리고 주성(州城)에서 서쪽으로 25리 떨어진 하귀일포의 배가 정박해 있는 곳으로 달려갔더니, 배에 탄 사람들이 입은 것은 모두 알록달록한 옷〔斑衣〕이었고 그 배 안에 있는 사람 중에서 문답할 수 있는 자가 4인이었습니다. 작은 배에 실어 내리고 보았더니, 하나같이 상투 하나에 비녀 두 개를 꽂았으며 상투 밑의 머리를 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