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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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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금부사 이헌경(李獻慶)이 상소한 데 대해, 비답을 내렸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상소의 대략에, “지난번 한밤중에 삼가 섬에 안치한 죄인 조시위를 제주(濟州)로 옮겨 가극하게 한 명을 보고 놀라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으며 충의로 인한 분한 마음이 갑절이나 더했습니다. 아, 원통합니다. 역적 의관과 요망한 유모는 오히려 지엽에 불과하고 흉악한 역적인 김우진과 조시위가 바로 근본입니다. 국정(鞫庭)에서 후일을 기대한다는 공초로 죄를 자복하였으니 역적이 아니고 무엇이며, 위호(位號)를 너무 빨리 정한다는 말을 여러 사람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하였으니 역적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전하께서는 증거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신료와 나라 사람들이 모두 죽여야 한다고 하니 이보다 명백한 증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근년 이래로 난역(亂逆)이 거듭 일어나 가지에서 가지가 뻗고 씨앗 밑에 씨앗이 생기는 것은 모두 역적에 대한 주벌과 징토가 엄하지 않은 데서 연유한 것이니,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악한 자를 죽이는 의리에 어긋나고 그 결과 도리어 간악한 짓을 할 생각을 열어주고 화란(禍亂)의 뿌리를 키우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셔서 김우진과 조시위 및 의관과 유모 등 여러 역적을 죄다 의금부로 나치(拿致)해서 엄히 국문하여 실정을 캐내서 하늘의 주벌을 시원스레 행하소서.” 하여, 비답하기를, “번거롭게 하지 말라.” 하였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3년 (1789)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0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3_05A_22A_0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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