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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라도 유생 박필원(朴必元) 등 242인이 연명(聯名)으로 상소한 데 대해, 비답을 내렸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상소의 대략에, “제물(祭物)을 올려 제향(祭享)하는 것은 진실로 사림(士林)이 현자(賢者)를 존숭하는 정성에서 나오고 편액(扁額)을 하사하는 것은 진실로 태평한 시대에 덕이 있는 자를 높이는 의리에 합당합니다. 예로부터 조정에서는 도학(道學)으로 세상에 이름이 났거나 공덕(功德)이 백성에게 미쳤거나 혹 명분과 절의가 남달랐을 때 사액(賜額)의 은전을 시행하였으니, 어찌 풍교(風敎)를 세우고 세교(世敎)를 돕는 대본(大本)이 진실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무공(貞武公)이란 시호(諡號)가 내린 고(故) 판중추부사 기건(奇虔)은 이 세 가지를 겸하여 후세에 모범을 보였으므로 서원을 세우고 신주를 모신 지 지금 몇백 년인데 아직까지 사액이 걸리는 은전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 얼마나 조정의 흠전(欠典)이 되는 일이며 공론은 또 얼마나 답답하게 여기겠습니까. 이어 삼가 생각건대, 정무공 기건은 바로 우리나라의 명신(名臣) 중에 가장 저명한 자로 세칭(世稱) 생육신(生六臣) 중에 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는 인재가 많이 나오기로는 세종(世宗) 때보다 성대한 적이 없었는데, 기건은 과거를 거치지 않고 효렴(孝廉)으로 발탁되어 특별히 지평(持平)에 제수되고 대사헌 및 세 도(道)의 방백(方伯)을 역임하였으며 마지막엔 판중추부사에 올랐으니, 그의 명성이 특별히 뛰어나 일세(一世)의 중망(重望)을 받은 것을 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3년 (1789)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6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3_04A_13A_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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