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돌아와 정박하지 못한 제주(濟州)의 진상선(進上船)을 신칙하여 요찰(瞭察)하게 하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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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사 이명준(李命俊)이 공과(貢果)를 실은 배가 파선(破船)하였다고 치계(馳啓)한 데 대해, 하교하기를, “‘진상선척이 표류하다가 돌아와 정박하였다니 매우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 정박하지 못한 배들이 어디로 갔는지 듣지 못하였으니 또한 매우 염려된다. 원근의 포구(浦口)에 신칙하여 요찰하게 하고, 보고가 오거든 즉시 장문(狀聞)하라. 돌아와 정박하게 된 것을 은택을 입은 덕분이라고 돌리고, 표류하게 된 것을 자신의 정성이 부족한 죄라고 인책한 것은 실로 지나치다. 바다 물결이 높지만 않았다면 어찌 돌아와 정박하거나 돌아와 정박하지 못하는 데 따른 탄식이 있었겠는가. 경은 대죄하지 말라.’고 회유(回諭)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