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각(誠正閣)에서 승지 남학문(南鶴聞), 수어사(守禦使) 김종수(金鍾秀), 병조 판서 이갑(李), 제주(濟州)의 출신(出身) 안상엽(安尙燁)을 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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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상엽에게 이르기를, “그대의 아비는 나이가 지금 몇인가?” 하니, 안상엽이 아뢰기를, “지금 88세입니다.” 하였다. 내가 이르기를, “그대의 형제는 몇인가?” 하니, 안상엽이 아뢰기를, “4형제입니다.” 하여, 내가 이르기를, “그대의 아비는 손자가 몇인가?” 하니, 안상엽이 아뢰기를, “손자 손녀가 56인입니다.” 하였다. 이갑이 아뢰기를, “지난번의 회방인(回榜人)인 서정문(徐挺文)은 금년이 중시(重試)의 회방(回榜)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하여, 내가 이르기를, “매우 기이하고 장한 일이니, 규례에 따라 회방을 맞이하게 하라. 병판(兵判)은 나간 뒤에 전례(前例)를 살펴보아, 사은(謝恩)하는 날 직명(職名)에 붙이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