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差員) 민정환(閔廷桓)에게 가자(加資)하고 엄히 신칙하여 신중히 출발시키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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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감사 심이지(沈頤之)가 제주(濟州)로 곡물을 운반할 선박을 옮겨 와 정박시켰다고 치계한 데 대해, 하교하기를, “비록 곡물을 배로 운반해 주라고 명하였으나 잊지 못하고 애타는 마음은 조금도 늦추어 본 적이 없다. 16대의 선박을 5일 안에 신속히 정박시킨 것은 참으로 큰 다행이다. 차원에게 영운(領運)을 대행시킨 것은 이미 폐단을 없애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지금 신속히 정박시켜 놓았으니 그에 대한 상전(賞典)의 문제를 어찌 날을 넘길 것이 있겠는가. 연전의 규례대로 해당 차원 민정환에게 특별히 가자하라. 그리고 신속히 정박시켰다고 해서 마음을 놓지 말도록 차원을 엄히 신칙하여 다시 바람을 살펴서 신중히 출발하게 하고,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상황을 재빨리 장문(狀聞)하여 밤낮으로 염려하는 마음을 풀 수 있도록 하라고 묘당으로 하여금 즉시 행회(行會)하게 하라. 이어서 별도로 신칙하여 잘 출송(出送)하라는 내용으로 해당 목사(牧使)에게 일체 신칙하여 행회하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