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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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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사(濟州牧使)가, 바람으로 인해 표류하였던 사람들이 본도(本島)로 돌아와 정박하였다는 것으로 치문(馳聞)하였다.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해당 목사 이명준(李命俊)이 장계하기를, “정의사(旌義寺)의 노비 고영백(高永白) 등 10명이 작년 10월에 바람으로 인해 표류한 경위를 전 목사 윤득규(尹得逵)가 이미 치계(馳啓)하였는데, 이번 5월 7일에 모두들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표류하게 된 원인과 그곳에 이르게 된 사정을 물으니, 그들이 작은 배 한 척에 함께 타고서 고기잡이를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갑자기 서북풍을 만나 표류하였는데, 문득 작은 배 한 척이 나와 그들의 배를 맞이하여 섬 안으로 끌어다 대고는 칼을 찬 몇 사람이 뱃머리를 지키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죽 같은 음식을 주기에 그 나라의 이름과 지명을 물으니 일본국(日本國) 오도(烏島)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날 날이 저물자 상관(上官)이라고 칭하는 자가 와서 표류하게 된 절차를 묻고는 그들의 배를 신기도(神奇島) 앞바다에 돌려 대고 저들의 배로 사방을 둘러싸고 밤낮으로 지키다가 3일이 지난 뒤에 비로소 포위를 풀고 배에서 내리게 하여 방 안에 가두어 두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였고, 2일이 지나자 대상관(大上官)이라고 칭하는 자가 또 와서 문정(問情)한 뒤에 배 위의 파손된 집기를 일일이 고쳐 정비해 주고 그들을 그 배에 타게 하였다고 합니다. 다음 날 날이 저물 무렵 장기도(長崎島)에 이르렀는데, 도주(島主)가 청목면(靑木綿)으로 된 두루마기를 1벌씩 만들어 주고 내보냈으므로 대마도(對馬島)에서부터 동래(東萊)를 경유하여 본주(本州)로 돌아왔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정조10년 (1786)
저자명
일성록
소장처
한국고전종합DB
조회
16
Link
http://db.itkc.or.kr/dir/item?itemId=IT#/dir/node?dataId=ITKC_IT_V0_A10_07A_02A_0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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