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가 아뢰기를,
“북경(北京)에서 되돌아온 표민인 제주(濟州)의 이응춘(李應春) 등 11인, 강진(康津)의 박직건(朴直健) 1인이 공초한 내용을 별단에 써 들입니다. 그리고 내려갈 때 음식을 잘 제공하고 쇄마(刷馬)를 교대로 지급하라고 연로의 각 도에 분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여, 하교하기를,
“백성이 살아 돌아왔으니 매우 기이하고 다행이다. 진청(賑廳)에 분부하여 양식과 노자를 넉넉히 지급하게 하고, 이어 연로를 엄히 신칙하여 차례로 양식을 지급해 각각 해당 지방에 인도하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