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馬政)에 대해 신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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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기를, “마정은 관계된 것이 가볍지가 않은데도 내시(內寺)와 외시(外寺)의 마부(馬簿)는 매우 형편이 없으며 시한이 되어 수정하는 것도 유명무실하다. 내구마(內廐馬)의 경우에는 사체가 더욱 자별한 것이어서 제주(濟州)에서 해마다 공물(貢物)로 보내온 말, 절사(節使)가 상으로 받아온 말, 제주 세 고을의 수령이 체임(遞任)될 때 진상한 말은 별단(別單)을 갖추어 초기하기도 하고 구전(口傳)으로 미품(微稟)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외에 종자를 취하기 위한 말, 지정(卜定)한 말, 무역해 온 말에 대해서는 원래 한마디도 보고가 없다. 그리하여 공연히 허다한 경비만을 낭비하고 거의 다 중간에서 사라지니, 의의가 없는 일로 이보다 심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