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하교하기를, “아, 너희 호남 백성들은 내 진심에서 나온 하유(下諭)를 분명하게 들으라. 사람은 아프면 반드시 부모를 찾는 법이다. 아무리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 하더라도 몹시 아플 적에 어찌 전혀 아프지 않게 해 줄 수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부모를 찾게 되는 것은 길러 주고 보살펴 주며 사랑하여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지극히 간절하고 지극히 괴로워하는 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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