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각에서 유사 당상(有司堂上) 서유린ㆍ조시준과 풍덕 부사 전문현을 소견하고 이어 소대(召對)를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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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르기를, “호남의 민사가 진실로 황급한 상황일 것이라고 예상은 하였으나 지금 분등 장계(分等狀啓)를 보니 이렇게까지 심한 것을 더욱 알겠으니,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에 실로 어떻게 계책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 신축년(1781, 정조5)에 영남의 환자(還上)를 정퇴해 준 것이 16만 석이었으니 지금 이 예에 의거하여 제해 주라. 위유사(慰諭使)를 내려보내지 않아서는 안 되는데 서울에서 내려가면 끼치는 폐단이 작지 않으니 도내 수령 중에서 일찍이 시종(侍從)을 지낸 자를 별도로 차원(差員)으로 정하면 좋겠다. 경들의 견해는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