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충 병사(洪忠兵使) 전문현(田文顯)은 우선 직임을 살피게 하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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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현이 어미의 병을 이유로 계속해서 사직 상소를 올려 비국(備局)이 체차하기를 계청(啓請)한 데 대해, 하교하기를, “지난번에 제주 목사(濟州牧使)를 병으로 인하여 체차하였는데, 묘당(廟堂)의 일 처리가 곡진히 따라주는 것을 면치 못하였다. 이 병사는 이미 부모가 병을 앓고 있다고 하였으니 효도로써 다스리는 조정의 정사로 볼 때에 즉시 체차시켜 주지 말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의 모친 나이가 심히 연로하지 않고 또 지금 본도의 영송(迎送)에 따른 폐단도 생각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이른바 부모의 병이 만일 강요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면 우선 직임을 살피게 하겠다는 뜻으로 제사(題辭)를 작성하여 보내 주도록 하라.” 하였다.